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지 않는 이유 제이샤인, 2023년 07월 24일2023년 07월 24일 [브랜드 칼럼 230514] 시작하며… 지하철에서 한 남자가 양쪽으로 접히는 삼성의 폴더블폰으로 웹툰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겼다. ‘애플은 왜 폴더블폰을 출시하지 않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주변의 사람들을 관찰한 이후 곧바로 내 입술을 통해 흘러나왔다. 내가 만약 1983년에 출생한 팀쿡이었다면 회사의 마케팅 프리젠테이션에서 오늘 있었던 이 경험을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폴더블폰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라고 단언했을지 모른다. 이러한 가상의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애플의 핵심 가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애플이 왜 폴더블폰을 만들지 않는 이유를 탐구하고, 애플의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하며, 마지막으로 애플의 선택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평가와 견해를 더하고자 한다. 삼성 폴더블폰 사진: Unsplash 의 Onur Binay 1. 스티브 잡스의 애플 폴더블폰 고민의 근원 🍎 애플의 가치란 무엇인가 우선 애플의 가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애플의 가치란 무엇일까? 그들의 연례 행사인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를 통해 애플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애플의 가치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며 그들과 상생하는 것에 있다. 애플은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경이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에게도 탁월한 기회와 비전을 제공한다. 그들의 플랫폼에서 개발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사용자들은 그 결과물을 통해 생활이 향상되는 경험을 한다. 이는 애플이 단순히 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생활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APPLE의 가치를 APP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애플이 폴더블폰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것은 단지 화면이 더 크거나 잘 접히며 불량률이 떨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1-1 아직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그들의 제품 개발 철학에 있어서, 애플 최대의 화두는 기술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폴더블폰이 생산과 창의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질문에 있다. 애플은 항상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추구했다. 이는 단순히 좋아 보이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애플이 폴더블폰을 개발하려는 노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을 것이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든다면, 그것은 단지 기술적인 도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것이다.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대한 미충족 단계가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술은 애플의 철학에 맞지 않다. 따라서 애플은 폴더블폰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며, 그것이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1-2. 아이폰과의 극명한 차별성과 존재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아이폰과의 극명한 차별성을 찾지 못했다는 점일 수 있다. 이 말은 폴더블폰이 아이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과 상호 보완적인 디바이스로서의 위치를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폴더블폰에서 사용할 앱이 아이폰 사용자의 앱 경험과 어떻게 다를 것인지, 어떤 개발자들을 위한 앱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현재 아이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애플은 내심 이런 현상을 유쾌하게 반기지 않을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역설적으로 아이폰과 폴더블폰 간의 사용자 경험에 극명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플에겐 아이폰과 폴더블폰이 각각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서로 다른 콘텐츠 소비 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이런 확신이 들 때만, 애플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철학과 전략,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수 있다. 1-3. 삼성 폴더블폰과 동일한 소비자 경험 제공에 대한 우려 만약 현시점에서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면 어떨까? 결과적으로 이는 삼성의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웹툰이나 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로 말이다. 애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 상황일 것이다. 왜냐하면, 애플과 삼성, 두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험이 동일해진다면, 애플의 독특함과 그들의 핵심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폴더블폰이 출시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애플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제품이 단순히 콘텐츠 소비 도구로 변모한다면 그것은 애플의 핵심 가치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 분명하므로 이것이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애플의 폴더블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진다면, 이는 애플의 핵심 가치를 흐릿하게 만들고 그들의 브랜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그들의 제품이 단순히 소비 도구로 인식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현재의 폴더블폰 시장에는 삼성이 쳐 놓은 덫으로 가득차 있다. 애플은 이 삼성의 덫을 제거하거나 우회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차원의 폴더블폰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것으로 예상된다. 1-4. 현시점의 폴더블폰은 애플의 가치에 위배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시점의 폴더블폰은 애플의 핵심 가치와는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 애플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와 생산에 중점을 둔 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소비적인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는 형태의 기기가 되어야 한다. 1-5. 그래서, 애플은 당장 폴더블폰을 출시할 이유가 없다 이런 이유들로, 애플은 현재로서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이유가 없다. 그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형태의 기기를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 명분을 가지게 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내부적인 명분과 외부적인 명분을 필요로 한다. 내부적 명분은 애플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그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폴더블폰의 개발이며, 외부적 명분은 시장의 변화와 사용자의 니즈, 그리고 경쟁사인 삼성의 전략 등이 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적절한 시점을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인 명분은 이미 스티브 잡스의 연역적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실천하고 증명하면 되는 것으로서 이미 절반 이상이 구축된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애플에게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새로운 명분과 당위성이 필요하다. 그 당위성과 명분의 포문은 곧 다가올 현상과 메타버스 현실이 열어 나갈것이다. 2. 팀쿡의 폴더블폰 전략과 미래에 대한 예상 🍏 2-1 애플의 AR, VR, MR 생태계 구축 애플의 폴더블 기기 출시를 위해서는, 아마도 AR (증강현실), VR (가상현실), 그리고 MR (혼합현실)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생태계 구축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세 가지 기술은 기존의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재정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애플의 기술 플랫폼 전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ARKit과 같은 개발자 도구는 이미 AR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이 AR/VR/MR 기기 출시를 통해 이 플랫폼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애플이 이미 AR/VR/MR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볼 때, 이러한 기술들은 폴더블 기기의 출시와 같은 애플의 미래 제품 전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폴더블 기기의 출시는 이러한 AR/VR/MR 생태계가 충분히 성숙하고, 사용자들이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에 익숙해진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2-2.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현재의 디지털 트렌드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메타버스로 진화중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애플의 폴더블폰은 기존의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은 메타버스 생태계가 충분히 성장하고, 사용자들이 그 환경에 익숙해진 이후에야 그 진정한 가치가 발휘될 것이다. 따라서,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성숙한 이후에 이루어져도 늦지 않다고 생각된다. 2-3. 메타버스를 창조하는 자들과, 그들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폴더블 기기 애플의 메타버스는 개발자들에게는 창조의 장,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제공하는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애플의 폴더블 기기는 이 두 부류의 사용자를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메타버스 개발자들에게는 더 넓은 화면을 통해 복잡한 코딩과 디자인 작업과 테스트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는 메타버스 세상을 더욱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애플의 폴더블 기기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만들어질 아이글래스는 폴더블 기기와 어떻게 상호 작용할까? 애플은 이미 이 두기기의 상호작용을 위한 미래를 설계해 놓지 않았을까? 2-4. 폴더블 기기와 아이글래스의 상호작용 추측 및 예시 이 둘이 함께 사용될 때 메타버스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조합이 될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폴더블 기기로 복잡한 3D 모델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아이글래스를 착용하면, 사용자는 실제 공간에서 가상의 3D 모델을 보고 조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폴더블 기기와 아이글래스가 함께 작동하면, 사용자는 확장된 화면 공간과 함께 실시간 AR 경험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에서의 가상 모임을 예로 들면, 폴더블 기기는 참석자들의 명단, 일정, 안건 등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아이글래스는 참석자들이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표정과 몸짓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울수 있다. 이렇게 폴더블 기기와 아이글래스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면, 사용자는 메타버스에서의 가상 모임이나 생산적 활동을 더욱 생동감 있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칼럼: 애플이 폴더블폰을 생산하지 않는 이유] 를 마치며… 애플이 폴더블폰을 아직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브랜드 철학, 개발자와 사용자의 상생성, 아직 미성숙한 폴더블 기술, 그리고 메타버스 생태계의 성숙도 등을 고려한 결과일 것이다. 애플은 이러한 요소들이 충족되는 시점에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것이며, 이는 아마도 단순히 폴더블폰이 아닌, 다른 애플 기기와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가 될것으로 예상한다. 다시말해 애플의 폴더블 기기의 미래 모습은, 단순히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휴대폰 개념이 아닌, 애플의 생태계 내 다른 기기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심지어 아이글래스와 같은 기기들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사용자의 디지털 생활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것이다. 애플이 추구하는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면 애플의 팀쿡 체제는 스티브 잡스 시대를 능가하는 제 2의 도약을 맞이할지 모른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어야 할 이유” 라는 타이틀에서 시작했다면, 이 칼럼을 작성한 취지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욱 선명히 밝혔을지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애플의 폴더블 디바이스 디자인 by 제이샤인 글, 그림 : 브랜드 매니저 제이샤인 ▼ 추천하는 애플 관련 아티클 ▼ 쿠팡에서 맥북 M1 M2 M3를 믿고 사도 되는 이유 맥북 프로를 사면 안되는 사람 맥북 프로 M2 사용 후기 및 인생의 변화 맥북 유저에게 유용한 앱 7가지 칼럼 애플 폴더블폰